내용요약 상장 578개사 중 46.4%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 감소 기업, 전체 59.5% 비중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코스피 상장사 중 절반 가량이 올해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상장 578개사의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은 268개사로 전체의 4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2.5%보다 비중이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59.5%(344개)로 2016년 41.2%에서 비중이 2년 연속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209개사로 지난해(146개사)보다 43.2% 늘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한 기업은 175개사로 지난해(232개사)보다 25% 줄었다.

또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 비중은 늘고 흑자기업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로 떨어졌으나 올해 1∼3분기에는 20.1%로 증가했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는 10.4%로 높아졌고, 흑자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5년 9.5%에서 지속 하락해 올해는 4.2%까지 내려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 비중 역시 지난해 6.6%에서 올해 9.7%로 높아졌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또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실질적으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26.1%)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사를 제외하면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화학과 운수장비는 각각 9.4%, 70.4% 감소했고, 전기·가스는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실적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유통과 화학은 1%대 증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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