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선릉역 칼부림 사고 '거센 논란'
선릉력 칼부림, 왜 일어났나?
선릉역 칼부림 충격 '일파만파'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가해자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서울역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사건을 둘러싼 댓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오전 오전2시께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20대 여성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B 씨(23·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를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됐고 말다툼 중 A씨의 목 부분을 칼로 수 차례 찔렀다. 피해자 A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하다 알게 됐으며 가상 공간이 아닌 실제로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보도되자 온라인상에는 뜨거운 댓글 논쟁이 오갔다. 2016년 5월 발생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후 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라며 분노했던 사건을 언급하는 이들이 많았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포스트잇으로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여성들. /임민환 기자

당시 여성들은 ‘여자라서 당했다’, ‘여성혐오가 살인을 불렀다’ 등의 구호를 내걸며 피해 여성을 추모했다.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보도되자 한 누리꾼은 “이번엔 범인이 여자다”며 “선릉선역에는 시위 안하냐”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자가 여자를 찔렀네”라며 “남자가 찌른거였음 또 선릉역에 포스트잇이 나부꼈을텐데”라고 말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여성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포스트잇 쪽지를 붙이며 추모 열기를 더한 바 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강남역 살인을 저지른 남성은 ‘여성에게 항상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며 “선릉역 살인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선릉역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 왜 갑자기 강남역 살인사건이 언급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릉역 칼부림 사건을 둔 양 측 갈등이 치열해지며 이번 사건이 남녀 갈등을 또 한번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선릉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는 평소 흉기를 지니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이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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