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지난 7월 ‘2018년 하반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우리은행이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13일 2019년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의‘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3000억원 중 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내년 초 설립되는 우리금융 그룹 주도로 계열사 및 우량고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일부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하위펀드가 위탁받아 운용한다.

우리은행은 또 IB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소액 투자에 나서고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40여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에도 참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참여로 조성된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현재 약 2조원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7년 은행권 최대금액인 약 630억원을 4차산업과 청년창업기업 등에 투자했고 2018년에는 약 1600억원을 출자해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우리은행 주도의 혁신성장펀드와 소액 직접투자, 그리고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를 결합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3종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됐다”며 “단순한 대출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발굴, 투자, 육성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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