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8년간 스키장 부상자 1만1725명 부상 유형 조사 결과 스키는 무릎, 스노보드는 손목
방문석 서울대병원 교수 "보호 장비 꼭 착용, 한랭질환 예방에도 주의 기울여야"
스키와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호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제공=서울대병원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찬바람에 눈까지 내리는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방문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방 교수는 “스키는 하체 부상이 많고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스키어는 특히 무릎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스노보더는 손목과 어깨 보호 장비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버몬트 주 스키장에서 18년간 스키장 부상자 1만1725명을 조사한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스키는 무릎(33%), 손바닥(6.6%), 어깨(6.4%) 등으로 부상 유형이 많았다. 스노보드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등 순이었다.

하체의 움직임이 많고 회전이 많은 스키의 특성상 하체, 특히 무릎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돼 있어 안정적이지만 폴대가 없어 넘어질 경우 손을 포함한 상체 부상의 위험이 큰 것이다.

방문석 재활의학과 교수/제공=서울대병원

방 교수는 “스키와 다리 방향이 틀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 과도하게 비틀어져 십자인대나 내외측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된다. 스키 동작 중 원하지 않는 동작을 제어할 하지 근력 힘이 부족할 때 넘어진다. 근력 강화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스노보드는 리프트 탑승 때 안전상 한 발을 장비에서 분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상에 도착해 내리는 과정에서 제어와 조정이 쉽지 않아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초보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 충돌사고를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방 교수는 “스키장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이를 위한 한랭질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상 예방을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방한기능이 뛰어난 옷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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