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녀고용률 격차 좁혀져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지난해 취업자들은 주당 평균 42.8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 번째로 근로시간이 길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남성이 71.2%로 여성(50.8%)보다 20.4%포인트 높았다.

남녀 간 고용률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2014년 22.0%포인트였던 격차가 2015년 21.3%포인트, 2016년 20.9%포인트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좁혀졌다. 

배우자 있는 남녀의 고용률 격차는 28.5%포인트(남성 81.9%·여성 53.4%)로 미혼 남녀(1.6%포인트)보다 월등히 컸다. 

평균 근로 시간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8시간으로 1년 전(43시간)보다 12분 감소했다. 남성이 45.2시간, 여성이 39.6시간으로 각각 12분, 6분 줄었다. 

근로시간 별로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41만3000명으로 1년 전(448만7000명)보다 7만4000명(1.6%) 줄었다. 남성이 4만6000명(2.6%), 여성이 2만8000명(1.0%) 각각 감소했다. 

반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3만명으로 1년 전(2150만9000명)보다 42만1000명(2.0%)늘었다. 남성이 19만2000명(1.4%), 여성이 22만9000명(2.8%) 각각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남성은 일주일에 평균 46.3시간, 여성은 40.3시간 일했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남편의 근로 시간은 46.6시간으로 따로 사는 경우(44.2시간)보다 길었다. 아내도 부부가 함께 살 때의 근로 시간은 40.3시간으로 별거하는 경우(40.2시간)보다 길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3.3시간으로 1년 전의 177.1시간보다 3.8시간 감소했다. 

월평균 근로시간 중 초과근무는 10.1시간이었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0.6시간 줄었다. 

하지만 300인 미만의 사업체 규모에서는 사업체 규모가 커질수록 초과 근로시간이 증가해 '100~299인' 사업체가 17.8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12.3시간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감소 추세지만 OECD회원국과 견주면 긴 편에 속한다. 

2016년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52시간으로 2015년(2071시간)보다 19시간 줄었다. 

그러나 독일(1298시간), 네덜란드(1359시간), 프랑스(1423시간), 영국(1660시간), 일본(1724시간), 미국(1787시간) 등에 비해서는 장시간 일하고 있었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번째로 근로 시간이 길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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