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승윤이가 보고싶네요." 그룹 위너의 송민호는 최근 첫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한 인터뷰 자리에서 취재진을 보고 이 같이 말했다. 위너에서 강승윤이 인터뷰 담당처럼 많은 활약을 해왔기 때문.  하지만 마치 엄살처럼, 송민호는 다소 어색해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음악과 앨범에 대해 한 마디, 한 마디 분명하게 설명했다.

-첫 솔로 앨범이 나왔다.

"굉장히 떨린다. 위너 앨범 나올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위너 때는 네 명이서 같이 의지하면서 하잖나. 혼자 한다는 게 이렇게 떨리는 일일 줄 몰랐다."

-앨범 명 'XX'의 의미는 무엇인가.

"12곡에 있는 메시지를 한 단어로 담아내서 규정하기 보다는 듣는 분들이 자유롭게 해석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취향대로 좋아해 줬으면 한다. 들어 주시는 분들이 'XX'라는 빈칸을 채운다는 의미다."

-타이틀 곡 '아낙네'에서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했다.

"사실 '소양강 처녀'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었다. 앨범 작업이 끝날 즈음 양현석 회장이 '아낙네'에 '소양강 처녀'를 접목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 해 보니 정말 잘 어울려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

-첫 솔로다. 위너 멤버들 반응이 궁금한데.

"좋다고 해줬다. 우리 멤버 가운데 진우 형이 가장 대중의 귀를 가졌다. 형이 좋다고 해서 바로 '됐다'고 생각했다."

-첫 솔로가 정규가 됐다.

"처음부터 정규로 결정이 났던 건 아니었다. 그래도 솔로로 처음 나오는 거다 보니 욕심이 있었다. 정규로 하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를 했고, 양현석 회장이 기회를 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근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월쯤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기간 동안 작업실에서만 거의 살았다. 혼자 있으면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곤 한다. 그런 감정을 음악 작업을 하면서 치유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늘 유쾌하고 엉뚱한 면을 보여주는데.

"예능인으로서와 가수로서 이미지가 각기 달라 간극이 있는 것 같다. 나보다 먼저 이런 상황을 겪었던 은지원 형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지원이 형이 '예능에서는 인간 송민호 너이고 음악은 솔직하게 진심으로 대하면 된다'고 하더라. 덕분에 마음 놓고 예능에서 놀 수 있게 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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