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교익 잇단 막말에 백종원 불편한 심기 드러내
"평론가적 이야기 아냐, 재방송만 보는 느낌"
황교익과 백종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백종원은 황교익의 막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황교익, 백종원

[한스경제=권윤희 인턴기자] '황교익과 백종원의 설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교익의 잇단 저격에 백종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익에 대해 "좋은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는데 펜촉이 나를 향할 줄 몰랐다"며 황교익의 막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처음 (황교익이)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황교익 평론가는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설탕 과다 사용 이슈를 불러일으킨)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꾸준히 백종원의 설탕 사용에 대한 비판과 MSG 사용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양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는 설탕을 안 쓴다. '설탕은 사기'고 '설탕을 쓰는 요리사는 사기꾼'이라면서 금기시 한다. 설탕이 음식을 계속 먹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백종원의 설탕 사용을 사기라 표현했다.

황교익은 14일 백종원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또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을 이어갔다.

황 평론가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며 자신의 화살이 제작진을 향해 있음을 알렸다.

다음은 백종원의 이데일리 인터뷰 후 황교익이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글 전문.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

1.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

2.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3.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4.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하였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하였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

권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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