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개념 실내 테마파크 '잭슨나인스' 15일 일산 탄현 그랜드 오픈
'잭슨나인스' 유진현 회장은 아이들과 부모 모두 소통하며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유아정 기자] “꺄아악, 이거 봐!” “우와, 완전 신기해요.”

아이들의 감탄사가 쉴 새 없이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일산 탄현역 두산위브더제니스 지하 1층에 위치한 잭슨나인스다. 가족체험형 실내 테마파크를 내세운 이곳은 기존 키즈카페와는 다른 신개념 실내 테마파크다. 우리가 그동안 흔히 봐왔던 곳과 달리 가족, 문화, 생활 인프라가 한자리에 갖춰진 덕에 놀이와 교육, 문화, 먹을거리가 조화를 이룬다.

1호점인 일산 탄현점은 1,200평 규모의 초대형 실내 테마파크로, 이탈리안 정통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전문 레스토랑도 마련돼 방문객에게 오감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레스토랑을 비롯해 총 9개의 체험 테마존이 일산 탄현점에 구성돼 자녀는 물론 함께 방문한 부모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 중이다.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개발돼 부모와 아이들이 공연 참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마술쇼와 버블쇼, 벌룬쇼, 비보잉 등 방문객의 흥미를 이끄는 다양한 공연이 열려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

이처럼 누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잭슨나인스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한 이가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모범사례로 꼽히는 유진현 회장(51)이다. 골조시공 분야 강소기업으로 우뚝 성장한 케이세웅건설 회장인 그는 1999년 케이세웅건설을 설립, 업다운 시공방식(아래층과 위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방식)을 국내 최초 도입하는 등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영업 확대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그가 ‘생뚱맞게’ 테마파크를 문 연 것은 그의 평소 경영 철학과 맥이 닿아있다. 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다 보니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그 안에서 어른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 결국 유회장은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하고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15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설렘반 기대반인 유진현 회장을 만났다.

'잭슨나인스' 유진현 회장

-이제까지 봐왔던 키즈 파크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들이 신나게 배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공간이자 교육 공간이다.

‘피자존’에서는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최신 게임기기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국내 최대 규모의 VR장비 및 국내 최고 사양의 장비가 도입된 ‘브이알존’, 가상현실과 AR 증강현실 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존’, 프리미엄 전동카가 국내 최초로 도입돼 재미있는 드라이빙 체험이 가능한 ‘레이싱존’ 등이 마련돼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자녀들이 대형 크기의 트램펄린 및 정글짐, 닌자크로스, 볼풀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액션존’, 영.유아들의 창의력과 사교성 발달을 도와주는 ‘키즈존’, 마술과 비보잉, 블록, 수제 슬라임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에듀존’도 인기가 좋다. ‘포토존’도 마련돼 예쁘고 독특한 가족사진과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건설사인데 왜 가족형 테마파크를 만들었나.

“옛날엔 한우물만 파면 성공한다고 했지만 이제 생각을 시대가 추월하는 세상이다. 이걸 따라잡기 위해서는 사업을 다각화할 수 밖에 없는데 그동안 여러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더라. 요즘 아이들이 닫힌 공간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결국 아이들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사회에 이바지하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해 가족형 테마파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일산을 1호점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아이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동네가 세종시와 일산 탄현, 수지 판교다. 그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서울 근교에 우선 1호점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일산에 제일 먼저 문을 열었다. 2호점은 세종시에 5월 5일 오픈할 예정이다. 5개 점을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잭슨나인스' 브이알존은 국내 최대 규모다.

-브이알존이 눈에 띈다.

"잭슨나인스에는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모두 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아빠도 좋아할 것이다. 브이알존은 국내 최대규모다. 스타필드보다도 크다. 기계를 구비하는 데만 14억원이 넘게 들었다. 전국에 브이알존이 이만한 곳이 없다고 자부한다.”

일산 탄현에 문을 연 '잭슨나인스'

-가족들이 잭슨나인스에서 무엇을 얻어갔으면 좋겠는가.

“아이들의 닫혀있는 생각을 열어주고 싶다. 또 요즘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별로 없지 않나. 하지만 이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무엇인지, 부모들은 무엇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보통의 키즈카페는 부모와 아이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곳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온다. 이걸 보면서 진정한 가족형 테마파크구나 싶다.”

 

-나눔활동에도 앞장을 서고 있는데.

“부친인 고(故) 유홍기 씨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늘 베푸는 삶을 강조했다. 아버지는 사회에 나가 부러운 사람보다는 고마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이런 아버지의 말씀이 내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11년째 서울역과 부평역 등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자를 위한 밥차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설립한 비영리단체 사랑의 쌀나눔운동본부의 총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 직접 현장을 찾아 식판과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과 교감한다. 4년 전부터는 서울 신림동에 있는 베이비박스(미혼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자) 운영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위스타트’에 3000만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000만원, 신림동 베이비박스 설치 1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영등포구청에 장학재단 이사장도 맡았다. 세상은 나 혼자 살 수 없다. 올 봄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 후원 자선콘서트’를 열어 직접 노래도 불렀다."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하하, 내가 1988년부터 5년간 3집까지 음반을 냈다. 대학교 시절내내 밴드활동을 했고, 졸업 후에도 꾸준히 음악활동을 했다. 지난 무대에선 위스타트의 홍보대사인 가수 적우와 함께 무대를 꾸렸다. 기타도 친다. 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조용필의 꿈 등 7곡을 기타로 연주했다.”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물쭈물한 삶을 살지 말자.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취직하기 힘들지만 나는 요즘 젊은이들이 현장에 뛰어들 준비가 진짜 되어있는지 묻고 싶다. 준비된 삶이 얼마나 진짜 준비가 됐는지. 실질적 준비가 됐을 때 내 목적을 이끄는 삶이 꾸려질 것이다.

조지 버나드쇼가 말했다. 우물쭈물 하는 삶을 살지 말자고. 나는 이 말이 요즘 젊은이들한테 경종을 울리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종류에 삶을 살지 고민 해보고. 도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