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AMA' 공연 입장을 기다리는 워너원의 팬.

[한국스포츠경제 홍콩=정진영 기자] “‘MAMA’ 티켓을 구했는데 비행기 표야 당연히 사야죠.”

14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가 들썩였다. 홍콩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 이하 MAMA)’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최강의 K팝 스타들이 출동하는 음악 축제에 아시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친구가 ‘MAMA’ 홍콩 티켓을 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홍콩행 비행기 표를 끊었어요.”

‘MAMA’가 열리는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 역으로 가기 전, 공항 역에서 급하게 세 명의 여성이 열차로 뛰어들어왔다. 동갑내기 친구라는 이들은 일본에서 왔다고. “일본에서도 ‘MAMA’가 진행됐는데 왜 홍콩까지 왔느냐”고 묻자 이들은 “친구끼리 여행도 할 겸 해서 홍콩으로 오게 됐다”고 답했다.

“워너원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1년 정도 됐어요.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보고 민현이의 팬이 됐거든요. 이후로 쭉 워너원을 좋아하고 있어요. 이번에 ‘MAMA’에 와서 워너원을 볼 수 있게 돼 정말 기뻐요.”

셋 중에 가장 먼저 워너원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스즈키(25) 씨는 이 같이 말하며 ‘MAMA’를 앞둔 기대감을 보였다. ‘MAMA’는 레드카펫과 공연을 볼 수 있는 티켓을 각각 판매하고 있는데, 세 사람은 레드카펫은 보지 않고 공연만 본다고. 공연까지 3시간 여 남은 시간. 워너원을 볼 수 있다면 3시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홍콩에 내리자마자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로 가는 거예요. ‘MAMA’가 저희가 홍콩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이니까요. 공연 보는데 방해될까봐 캐리어도 따로 안 들고 왔어요. 필요한 건 여기서 사서 쓰면 되니까요.”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 공연장 근처를 가득 채운 관객들.

스즈키 씨는 워너원을 좋아하기 이전 소녀시대의 팬이었다. 스즈키 씨는 일본인인 자신조차 매료시키는 K팝의 힘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실력”이라고 꼽았다.

“K팝 가수들은 뭔가 달라요. 워너원 같은 경우에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만들어진 그룹이잖아요. 멤버도 11명이나 되고요. 그런데 마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데뷔 때부터 프로 같았어요. 그런 게 K팝의 매력인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압도되는 것 같거든요. 오늘 ‘MAMA’에서도 압도될 준비 됐냐고요? 물론이죠.”

사진=정진영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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