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홍콩=정진영 기자] K팝의 힘은 대단했다. 14일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8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열린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 인근은 K팝을 사랑하는 아시아 전역의 팬들로 가득 찼다.

올해 ‘MAMA’는 서울에서 열린 프리미어 행사를 시작으로 일본, 홍콩 등 3개국에서 개최됐다. 특히 홍콩에서 열린 시상식은 ‘MAMA’의 백미. 일주일 여의 ‘MAMA’ 위크에 정점을 찍는 행사인 만큼 팬들은 물론 많은 아시아 주요 언론 매체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MAMA’의 공식 굿즈는 일찍부터 매진됐다. 공식 응원봉을 비롯해 티셔츠, 후드, 스마트폰 거치대 등 많은 상품들이 날개 돋힌듯 팔려나갔다.

최근 K팝은 팝의 본고장인 미국 빌보드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전 세계에서 그야말로 ‘리즈 시절’을 만들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워너원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들이 세계 전역을 누비며 해외 투어를 펼치고, K팝에 대한 관심은 K뷰티, K드라마 등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콩 ‘MAMA’ 현장에서도 한국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비비고 부스와 K뷰티 상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에까지 아시아 전역의 팬들이 들어찼다. 이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고 비빔밥으로 만든 비비콘을 맛보며 한국을 보고 바르고 느꼈다.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팬들이었다. ‘MAMA’의 레드카펫은 14일 오후 5시부터, 본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진행됐는데, 훨씬 이전인 오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MAMA’를 보기 위한 팬들로 붐볐다. 공항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온 듯 캐리어를 끌고 있는 팬들도 다수 보였다.

관객들은 저마다 손에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K팝 스타의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인 아미밤에 산타 옷을 입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팬부터 방탄소년단이 캐릭터 작업에 참여한 BT21 캐릭터 참을 가방 등에 단 팬들까지 굳이 “K팝을 좋아하느냐”고 묻지 않아도 그 열기가 피부로 느껴졌다.

'MAMA'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Men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워너원의 굿즈를 보여주며 “한국에서 열린 워너원 콘서트도 다녀왔다”고 이야기했다. BT21 캐릭터로 만든 팔찌에 워너원의 종이가방을 들고 있던 또 다른 팬은 “K팝 아티스트들을 모두 사랑한다”며 K팝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MAMA’ 홍콩 공연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중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아티스트 분들도 매년 많이 참여해 주시는데 올해도 많이 대단한 분들이 와준 것 같다. 특히 한국 아티스트 분들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K팝 스타들의 등장에 이어진 커다란 함성은 이 예감을 실감하게 했다.

사진=정진영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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