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홍콩=정진영 기자] 올해로 10살이 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홍콩에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지난 2009년 'MAMA'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범한 이 시상식은 이젠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다양한 아시아 음악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2010년 'MAMA'는 마카오에서 열렸는데, 이후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겼다가 2012년부터는 쭉 홍콩에서 개최되고 있다.

벌써 10년째 연말 이맘때가 되면 K팝 팬들과 만나고 있는 'MAMA'지만 의외로 대중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들이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MAMA'와 관련한 5가지 정보를 모았다.

1. 'MAMA'는 10살이지만 사실 20살이다?

'MAMA'라는 이름의 시상식이 시작된 건 지난 2009년. 올해로 10회째가 맞다. 하지만 'MAMA'가 전신으로 하는 건 1999년 열린 'Mnet 영상음악대상'이다. 'Mnet 영상음악대상'은 이후 '엠넷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이 됐다가 KMTV와 합쳐지며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변경된 뒤, 다시 지금의 'MAMA'가 됐다. 이 역사를 모두 합치면 'MAMA'의 나이는 20살이 되는 셈이다.

2. 레드카펫도 티켓이 있다

'MAMA'의 본 시상식이 열리기 전 진행되는 행사가 레드카펫이다. 본 시상식이 열리는 'MAMA' 홍콩 공연의 경우 원하는 팬들에게 레드카펫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레드카펫과 공연까지 포함한 패키지 티켓도 있으며, 레드카펫 티켓의 경우 현장에서도 판매한다.

중화권 스타 제이제이 린(임준걸)이 '2018 MAMA' 홍콩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3. K팝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MAMA'를 이끌어가는 게 K팝이라는 걸 부정할 순 없다. 올해의 노래, 아티스트, 앨범 등 트로피를 쓸어담는 건 K팝이고, 현장을 찾는 관객들 역시 많은 K팝 스타들에 열광한다. 하지만 K팝이 'MAMA'의 전부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14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MAMA' 홍콩의 레드카펫에서 방탄소년단만큼이나 큰 환호성을 받은 스타가 둘 있었다. 바로 중화권 스타인 안젤라베이비와 가수 겸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제이 린(임준걸)이 그 주인공. 실제 현장에서 만난 많은 관객들은 "제이제이 린을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이야기했다.

4. 1회 대상의 주인공은?

'Mnet 영상음악대상' 시절부터 따지면 1회 대상은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H.O.T.의 '아이야'와 최우수 뮤직비디오 작품상을 받은 이승환의 '당부'였다. 대상이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으로 나뉘어 시상되기 시작된 건 지난 2006년부터다. 2006년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건 동방신기였고, SG워너비는 3집 '마스터피스'와 타이틀 곡 '내 사람'으로 올해의 앨범상과 올해의 노래상 등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다 대상팀은 빅뱅(유닛, 솔로 포함)이다. 빅뱅은 2007년 처음 '거짓말'로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고 이듬해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2년과 2015년 팀 전체가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고, 2013년엔 멤버 지드래곤이 홀로 대상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2009년 첫 솔로 앨범 '하트브레이커'로 올해의 앨범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또 다른 멤버 태양은 '눈, 코, 입'으로 2014년 올해의 노래상 주인공이 됐다. '뱅뱅뱅'이 크게 히트했던 2015년엔 올해의 노래상을 받기도 했다.
빅뱅의 뒤를 이은 건 정규 1집을 시작으로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지난해까지 5회 연속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엑소다.

5. 올해 최대 규모는 일본

'MAMA' 본 시상식이 열리는 홍콩 공연은 'MAMA'의 하이라이트다. 하지만 실제 공연 규모는 홍콩보다 일본이 더 크다. 특히 올해 'MAMA'가 열린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3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규모의 공연장이다.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는 1만 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할 수 있다.

사진=CJ ENM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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