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해양조, 지난해 3월 유시민 이사장 사외이사 선임...'유시민 테마주' 꼽혀
유시민 이사장 대선 출마 가능성 부각...보해양조 주가 급등
유시민 이사장이 지난 7월 19일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유시민 테마주’로 구분되는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급등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다시 한 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로 지목하면서 보해양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보해양조는 전 거래일 대비 310원(18.13%) 오른 2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125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시민 이사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정두언 전 의원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보해양조는 유시민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곳으로 그간 ‘유시민 테마주’로 꼽혀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만났는데 여야를 통틀어서 유시민 이사장의 여론조사 결과가 가장 높게 나온다고 들었다”며 “보수층에서도 유시민 이사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은 ‘왕싸가지’에서 보수층까지 안고 가는 등 변신에 성공했다”며 “대단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도 “이미 한거나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한다”며 “본인이 극구 부인하는 건 몸값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이 노무현재단에 취임한 지난 10월 15일 KBS1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자체가 크게 보면 정치행위”라며 “유시민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안 한다는 건지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대권 앞에서는 장사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시민 이사장이 (정치권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권을 떠나 있는 동안 자기 변신을 했다”며 “‘싸가지’의 대명사였는데 호감도를 높여서 보수층도 좋아하고 작가라는 지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유시민 이사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지난 9월 유시민 이사장의 노무현재단 취임 소식이 전해졌고 보해양조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다만 보해양조는 10월 한국거래소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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