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AMA'에서 4개 대상 가운데 3개의 트로피 받은 방탄소년단.

[한국스포츠경제 홍콩=정진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상만 3개를 받으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18 MAMA')의 주인공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8 MAMA'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등 두 개의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된 'MAMA'에서 받은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까지 합하면 방탄소년단은 올해만 'MAMA'에서 무려 세 개의 대상을 받게 된 셈이다.

올해의 앨범상 주인공으로 호명된 뒤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은 무대에 올라 연습생과 데뷔 초기 시절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이런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말하는 것 같다"며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방시혁의 이름을 거론했다.

RM은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에게 숙소, 연습실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줬다"며 "방시혁 프로듀서 님 감사하다. 앞으로도 같이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역시나 우리가 별볼일 없었던 2013년 방시혁 프로듀서 님이 우릴 불러서 '난 처음부터 너희들이 대상 가수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 난 너희가 잘 될 거라고 믿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때 밖으로 나와서 멤버들끼리 웃었다. '프로듀서 님 요즘 많이 힘드신가 보다' 하면서"라며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프로듀서 님을 말렸다고 알고 있다. 잘나가는 프로듀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때부터 계속 우리를 믿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말하는 중간중간 RM은 감정을 정리하는 듯 잠시 틈을 가졌다.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뒤 진은 "올해 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해체까지 고민했던 일을 털어놨다. 진이 이 이야기를 하자 뷔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모두 눈물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뷔는 "죽었다 깨어나도 내게 가장 큰 상은 우리 아미(공식 팬클럽 이름)인 것 같다"면서 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현했다.

'2018 MAMA'에서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 받은 트와이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트와이스는 '왓 이즈 러브?'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수상대에 오른 지효는 "부족한 팀인데 이렇게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오늘 무대 보면서 많이 느꼈다.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피 땀 흘리며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을 거고 활동하고 계실 거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상을 감히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MAMA'에서 3년 동안 우리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효는 또 "올해에는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면서 지난 3년 여 동안 바쁘게 활동한 소회를 드러냈다. 지효는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특히 올해는 많이 지쳐 있었떤 것 같다"며 "늘 서로에게 힘이 돼 주고 위로가 돼 주고 밝은 현장을 만들어 주는 멤버들에게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또 무대에 설 때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우리 얼굴을 봐 주고 말도 안 되는 응원들로 함께해 주는 원스(공식 팬클럽 이름)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백 번 말해도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2018 MAMA' 열린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 전경.

아래는 '2018 MAMA' 수상자 명단이다.

▲올해의 가수상=방탄소년단
▲올해의 앨범상=방탄소년단
▲올해의 노래상=트와이스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상=방탄소년단
▲신인샹 남자 부문=스트레이키즈
▲신인상 여자 부문=아이즈원
▲베스트 오브 넥스트상=(여자)아이들
▲DDP 베스트 트렌드상=워너원
▲베스트 제작자상=방시혁(방탄소년단)
▲베스트 프로듀서상=피독(방탄소년단)
▲베스트 안무가상=손성득(방탄소년단)
▲베스트 아트디렉터상=MU:E(방탄소년단)
▲페이보릿 뮤직비디오상=방탄소년단
▲월드와이드 팬 초이스 톱10=트와이스·몬스타엑스·NCT127·뉴이스트W·워너원·블랙핑크·갓세븐·마마무·세븐틴·방탄소년단
▲페이보릿 보컬 아티스트상=마마무
▲페이보릿 댄스 남자 아티스트상=방탄소년단
▲페이보릿 댄스 여자 아티스트상=트와이스
▲스타일 인 뮤직상=몬스타엑스
▲베스트 유닛상=트리플포지션(워너원)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상=헤이즈
▲베스트 OST상=세븐틴
▲뉴 아시안 아티스트상=아이즈원
▲틱톡 베스트 뮤직비디오상=방탄소년단
▲M 웨이브 글로벌 초이스=방탄소년단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트와이스
▲틱톡 모스트 파퓰러 아티스트상=갓세븐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상=지코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혁오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방탄소년단
▲올해의 발견상=모모랜드
▲가수상 남자 부무=로이킴
▲가수상 여자 부문=선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청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세븐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아이콘
▲여자 그룹상=트와이스
▲남자 그룹상=워너원
▲인스퍼레이션 어워드상=자넷 잭슨

사진=CJ ENM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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