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연준 FOMC 회의 '주목'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눈길'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이번 주 환율은 무역갈등, 브렉시트, 경기 부진 우려 등 다수의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상하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118원에서 1138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

지난주 원화는 약세였다. 브렉시트 협상안의 영국 의회 표결 지연과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화의 약세를 야기했다. 다만 메이 총리 재신임 결정으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다수 완화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개시 소식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약세 폭을 축소시켰다.

달러화도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CFO(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孟晩舟)가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됐다. '중국 제조 2025 전략'은 오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 기술, 로봇, 통신장비, 항공우주,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하고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플랜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제조 2025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 역시 무력 분쟁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켰다"며 "미국과의 무역 분쟁 해결 움직임이 달러화 강세 둔화를 일으켰으며 이에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연준 FOMC 회의가 키포인트

이번 주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대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파월 연준의장이 비둘기파(정책을 추진하는 면에서 성향이 부드러운 온건파)적인 발언을 한 만큼 연준의 실제 정책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연준의 금리점도표는 2019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이 반영한 금리인상 횟수는 1~2차례다. 따라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또는 금리점도표의 변화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경우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급격한 정책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금번 회의에서는 2019년 금리점도표의 중간 값이 소폭 하향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 메이 총리가 재신임에 성공했고 브렉시트 협상안이 의회 표결을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반대하는 의원이 많다. 이에 따라 여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달러화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무력갈등, 브렉시트, 경기 부진 우려 등 다수의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달러화는 상하단이 제한된 현재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118원에서 1138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나 물가 등 미국 경제지표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말 원·달러 환율은 114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점쳤다.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상반기에 비해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회복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 정책의 일관성 및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한 조치라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무역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에도 미치기 시작한 가운데 물가상승속도가 서서히 느려질 점을 감안해 금리인상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전략가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되 2019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미국 단기금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는데, 단기금리가 장기추세선(약 2.75%)을 하회한다는 것은 채권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긴축 스탠스의 완화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일정은 앞서 수차례 언급된 미국 FOMC 회의다. 오는 18~19일(현지시간) 진행되며 연준의 동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향후 경제전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개혁개방 40주년과 중앙경제공작 회의도 있다. 오는 18일 이벤트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시장개방 의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2019년 경제 계획 및 부양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대략적인 언급도 나올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는 19일이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통화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노믹스'를 떠받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 위원들은 경기에 따라 필요시 경기부약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8~19일 : 미국 연준 FOMC 회의
18일(화) : 한국 11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미국 연준 FOMC회의,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19일(수) :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20일), 미국 3분기 경상수지
20일(목) : 한국 금융안정 회의
21일(금) : 미국 3분기 GDP 확정치, 영국 3분기 GDP(확정)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