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열두밤’ 한승연과 신현수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충돌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에서는 무용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신현수(차현오 역)와 그의 아픔을 알아차린 한승연(한유경 역)의 혼란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애틋한 감성 속으로 빠트렸다.

극 중 차현오(신현수)는 3년 전 무용을 그만둬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고 이는 그를 엉망진창으로 흩트려놓았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한유경은 자신을 외면한 차현오에게 실망했고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해 더욱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러한 엇갈림 속 두 사람은 우연히 서울 투어버스에서 마주쳤지만 한유경은 엄마와, 차현오는 연인 문혜란(서은우)과 함께 있어 처음 보는 사이인 것 마냥 행동했다. 그러나 온 신경이 서로를 향해 있던 모습은 마치 그곳에 둘만이 존재하는 듯 느껴졌다.

이들은 끝까지 모른 척 헤어졌지만 한유경은 우연히 괴로워하는 차현오의 약봉지를 목격하며 그의 아픔을 눈치 챘다. 이후 둘은 버스로 돌아오면서 재회, 두 사람 뿐인 공간에서 차현오는 그에게 입을 맞췄고 “내 마음이 널 원해”라며 고백했다. 하지만 한유경은 먼저 연락했다가 외면하고 또다시 붙잡는 제멋대로인 차현오의 행동을 냉랭하게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절망에 빠진 그와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떠난 그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진 두 남녀의 모습은 애처로움을 더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2015년 찬란한 청춘의 시절,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이 2018년 스스로를 무너져 내리게 만드는 현실을 이겨내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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