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트나이트, 이달 PC방 점유율 1% 미만…32위
포트나이트, 서비스 실패 원인 배틀그라운드·로스트아크 인기 때문
포트나이트, 사랑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 홈페이지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대회가 1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가운데 국내 시장 대중화에는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포트나이트의 이달 PC방 점유율은 1% 미만이다.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최고동시접속자수 830만명, 이용자수 2억명 이상의 인기 배틀로얄 게임이다. 지난달 8일 국내 PC방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메인스폰서 참가하는 등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또한 인기 할리우드 배우를 활용한 TV 광고와 10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화력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포트나이트는 지난달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20위권 밖에서 머물렀고, 이달 8~14까지 집계도 32위에 불과하다. 미국 기준 올해 ‘구글 트렌드’가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서비스 한 달이 지나도록 포트나이트의 국내 부진 원인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2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로스트아크 아성에 무너진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

국내 서비스를 맡은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구체적인 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비스 초반이라 우선 마케팅에 집중한 후 추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배틀로얄 ‘배틀그라운’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로스트아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포트나이트’보다 하루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는 11월 첫 주 8.93%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3주차와 4주차에 각각 12.12%, 13.43% 수준까지 급등하며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4위로 밀어냈다. 아울러 이달 2주차 기준 12.3%로 2위 ‘배틀그라운드’(16.86%)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6월 점유율 32.55%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가 절반 정도 하락했다. 다만 꾸준히 상위권에서 머무르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트나이트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짝퉁 게임’이라는 프레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홍보 영상 중 일본해 표기(하얀색 박스)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짝퉁’ 논란에 ‘일본해’ 표기까지

앞서 포트나이트는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설 위기에 있었다. 그러나 에픽게임즈의 주요주주인 중국 텐센트사가 펍지의 모회사인 블루홀의 지분 10%를 인수해 법적 다툼이 종결됐다.

또 최근 홍보 영상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홍보 영상을 삭제하면서 “영상을 만들던 업체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사과했다.

포트나이트 국내 서비스를 맡은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본사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수준으로 사랑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트나이트 월드컵’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열기가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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