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행정부, 9번째 장관급 교체
라이언 징크 미국 내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을 교체한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9번재 장관급 교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은 올해 말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주 새로운 내무장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크 내무장관 교체 이유로 토지 위법 거래 의혹, 전세기 사용 문제와 관용차량 아내 동반 사용, 정치적 활동, 잠재적 이익 충돌 등 여러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는 점이 거론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징크 장관의 비위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벼르고 있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 직전에 교체함으로써 내상을 피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의 입을 빌어 백악관이 최근 몇주 사이 징크 장관에게 사퇴 압력을 가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통신은 징크 장관의 퇴임사를 입수해 공개했다. 징크 장관은 "'악랄하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공격들'로 인해 유감스럽게도 부처 임무 수행에 집중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쓸데없고 거짓인 주장이다. 어떤 이들에게 진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징크 내무장관은 집무실 문 수리에 13만 9000달러, 한화로 약 1억 6000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토지 위법 거래 의혹으로 내무부 내부감찰, 연방 수상당국 조사 등을 받아왔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인적 개편의 한가운데서 일어난 일"이라고 징크 장관 교체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더 대규모의 개편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제프 세션스 전(前) 법무부 장관을 경질했으며 세션스 전 장관 후임에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 연말에 떠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후임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각각 지명하겠다고 밝혔으며 켈리 비서실장 후임으로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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