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박계 좌장 김무성 등 6명,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 배제
친박계 윤상현 등 15명,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한국당 현역 21명 물갈이 명단 의원들 '반발'
나경원(가운데)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병준(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자유한국당(이 한국당) 현역 21명이 물갈이 됐다. 한국당은 15일 김무성·최경환·홍문종·김용태·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한국당 현역 112명 가운데 21명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내용을 살표보면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된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인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비(非)박근혜계(이하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다. 친(親)박계인 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 배제 의원이다.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대상을 살펴보면 권성동·김용태·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은재 의원이 비박계 내지 복당파이며 김정훈·홍문종·윤상현·이완영·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이 친박계 내지 잔류파로 분류된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위원장으로서 인적쇄신을 주도한 김용태 사무총장도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국당 현역 21명 물갈이 명단은 지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의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는 염동열 의원의 1심 재판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한국당은 오는 18∼20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교체대상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하고, 1월 중순에는 당협위원장 선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강특위 대변인 전주혜 변호사는 "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 분당과 지방선거 패배에도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희생이 없었다. 인적쇄신은 한국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한국당 현역 21명 물갈이 이유를 밝혔다.

나경원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견이 있다"고 피력했지만 조강특위 위원들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유감을 표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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