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스카이 캐슬’ 염정아의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가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JTBC 금토극 'SKY 캐슬’(스카이 캐슬)이 9.5%에 달하는 시청률을 달성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한 가운데, 염정아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한서진(염정아)의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열연이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주영(김서형)의 실체를 알게 된 진진희(오나라)가 서진을 비난하자 서진은 진희에게 냉담하게 대하며 오히려 다그쳤다. 또 진희의 남편 우양우(조재윤)의 허리 수술로 강준상(정준호)의 신경을 긁자 서진은 본인이 나서 진희에게 "라인에 한 번 들어가는 건 태산 같은 시간이 걸리지만 미끄러지는 건 찰나"라며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협박을 했다.

이어 김주영에게는 첫째 딸 예서를 학교 회장으로 만들라며 압박했다. 말과 표정은 여느 때와 똑같이 우아하고 부드러웠지만, 입시 코디네이터인 주영에게 부탁이 아닌 명령이나 지시에 가까웠다.

반면 유일하게 서진이 곽미향임을 알고 있는 이수임(이태란)에게는 본래의 거친 성격 그대로 분노를 표출했다. 한서진만이 내뱉을 수 있는 "XX머릴 찢어버릴라"는 욕설은 물론 "어디서 훈수 질이야 남 걱정하지 말고 네 새끼나 잘 키워" 등의 독설을 쏟아냈다.

이렇듯 염정아는 상황에 따라 한서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날 선 눈빛부터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 거친 호흡 등 디테일을 살린 연기로 보는 내내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찰진 대사와 귀에 쏙쏙 박히는 명확한 딕션은 극의 흡인력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사진=JTBC 방송화면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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