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본, ‘주의통보자’ 최근 증가…“안전관리 지속 필요”
방사선관계종사자 8만4273명…최근 5년간 연평균 6.0% 증가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보건당국으로부터 ‘방사선피폭선량에 주의하라’는 통보를 받는 의료기관 내 ‘방사선관계종사자’가 최근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꾸준한 안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방사선관계종사자’란 질병 진단을 위해 방사선(X-ray)을 이용해 사람의 골격 등의 진단영상을 만들어 내는 장치를 설치한 곳이 주된 근무지인 사람을 말한다. 주로 방사선사,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이며, 이들은 방사선 피폭선량(被曝線量)을 3개월마다 1회 이상 측정 받아야 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펴낸 ‘2017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전국의 ‘방사선관계종사자’ 수는 최근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6.0%씩 증가해 지난해 8만4273명에 달했다.

방사선피폭선량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 방사선관계종사자들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0.48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mSv(밀리시버트)는 인체에 대한 생물학적 효과를 반영하는 방사선량의 측정단위를 말한다.

이는 연간 선량한도 기준(50mSv)의 1/100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0.32mSv, 2017년), 캐나다(0.06mSv, 2016년), 독일(0.05mSv, 2014년) 등 외국의 의료방사선 분야 종사자들의 연간 평균 방사선피폭선량보다는 높은 수치다.

특히, 방사선관계종사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한 분기에 방사선피폭선량이 5mSv를 초과하는 ‘주의통보자’ 수도 최근 들어 늘었다.

주위통보자 수는 2013년 598명, 2014년 565명, 2015년 569명 등으로 600명 미만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6년에는 703명, 지난해는 680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현구 질본 의료방사선과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차원에서 ‘방사선 안전관리교육’, ‘방사선 촬영 시 안전수칙 준수’ 등과 같은 안전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 기준으로 X-선 장치 수는 전국 3만7745개 의료기관에서 8만8294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에서 6만9070대(3만3914기관), 병원급 1만1229대(3482기관), 종합병원급에서 7995대(349기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