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주가, 장초반 약세
17일 오전 9시 3분 현재 3만8750원
삼성전자 주가, 17일 장초반 약세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51%(200원) 내린 3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사진=네이버 금융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 악화에 따른 4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지난 주에 이어 장초반 약세다.

17일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51%(200원) 내린 3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장중 4만원 밑으로 내린 뒤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3만8950원에 마감한 삼성전자는 주가 바뀐 이날 다시 하락 출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2조6000억원, 영업이익 1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8%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0%, 23%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 약 8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 사이클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 내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줄고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29%, 44%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문제는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가 많아 내년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라며 “기존 생산계획을 유지하고 재고를 소진한다면 내년 공급량이 당초 계획보다 증가하게 되기에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공급과잉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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