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정혁신기획위원회 물류단지 조사 거부 공무원노조 집단 반발, 시장 직권 감사원 감사청구

[한국스포츠경제 김대운]

신동헌 시장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광주시

신동헌 광주시장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지시한 시정혁신기획위원회의 물류단지 조사 TF팀에 대해 광주시청 노조가 '이는 근거도, 권한도 없다'며 조사를 거부한 채 해산 요구까지 주장하면서 감사원감사를 요구 함에 따라 시장 직권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감사원감사 청구에 앞서 시장으로서 광주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광주시는 그간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 학교난 등 후유증이 심했으며 또한 초월-오포-퇴촌-직동 등 광주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9개 물류단지의 특혜와 비리의혹, 교통안전, 시민불편 등으로 시민들의 민원과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해 시정혁신기획위원회 TF팀을 구성했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러한 난제들을 알아보고 투명하게 해결하고자 시도했던 물류단지TF팀 구성제안이었고 '광주시물류단지 백서'를 만들어 더 이상은 광주가 물류단지 입지가 안 되도록 시도하려 했으나 공무원노조의 반대로 TF팀 구성은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이 노조의 집단반발에 의해 물류단지 인 허가 건 및 각종 난개발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던 시정혁신기획단 TF팀의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노조가 요구한 대로 직권으로 감사원감사 청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밝히고 있다. 사진/광주시

신 시장은 "가는 길이 험난하다고, 반대 의견이 거세다고 광주의 미래를 져버리는 것은 38만 광주시민의 봉사자인 저로서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비겁한 일"이라고 심경을 밝힌 후 지난 12월14일 광주시 노조가 시위 성명서에 발표한 것처럼 권한과 책임이 있는 감사기관을 통한 조사를 받아들이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동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시장으로서 권위 있고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며 감사를 통해 열심히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한편 걱정은 되지만, 어차피 짚고 넘어가야 할 산이라면 두려움 없이 넘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자체 감사실을 통한 감사도 고려했으나, 여러 의견들을 종합한 결과 감사실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건이나 상황이 벅차고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조사된 바를 정리해 시장직권으로 감사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신 시장은 "감사원감사 청구와 관련 시정혁신기획위원회 TF팀의 활동은 잠정 중단하며 대신 평상 시정자문 역할은 평상시 같이 가동되며 그간 불거진 의혹들을 해소하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자문기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 그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따른 광주시의 모습은 결코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말할 수 없으므로 자랑스런 도시 광주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광주시의회 및 공무원노조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시장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행정의 적극성도 유지하겠다, 자신 또한 시장으로서 광주시민을 위한 ‘혁신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 붙였다.

광주=김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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