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급호텔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활성화 되지 않고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외국의 호텔, 특히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는 호텔들은 고객에 대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매우 활발하다.
호텔과 달리 병원에 입원하거나 방문하는 환자들은 자신의 일과 생활을 다 포기하고 소중한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다. 이들은 불의의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야 할 경우 많은 어려움과 함께 불안, 초조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병원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과연 그 환자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일찍이 한 사람의 질병의 치료에 있어 60%는 정신적인 측면이 있다. 결국 치료의 상당 부분은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감정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 좌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병원에 대한 기대가 treatment나 care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환자들은 그 이상 전인적인 건강에 대한 본원적인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사회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사회적 갈등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환경의 영향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손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단순한 육체적 접근에 더해 정신적인 지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신적으로 행복감과 편안함, 안전감을 가질 때 우리 대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행복해지는 뇌전달 물질이 증가함으로써 암을 비롯한 질병과 손상된 세포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강에 대한 정의'를 소개하면 "건강이란 질병이나 손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의과대학에 처음 입학 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어느새 그 선언은 박물관에 가있고 환자가 사람이 아닌 질병의 덩어리(?)나 고쳐야할 기계처럼 생각되는 경우도 있다. 
WHO가 정의하듯 오늘날 병원이 환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은 질병이나 손상에 대한 치료 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의 모든 구성원은 모든 분야의 자원과 그리고 전문가 그룹과 연합하여 환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되찾아줘야 한다. 
환자를 육체적 대상과 질병의 일부로 보는 순간 의료인의 치료 능력은 그 시각의 부분성, 불완전성으로 인하여 치료 능력이 제한적이 되며 이러한 의료인의 융통성 없는 접근은 오히려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병원에서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환자의 완전하고 전인적인 건강의 회복 뿐 아니라 의료인과 병원의 환자에 대한 시각을  본원적인 곳까지 넓힘으로써 의료의 수준을 정확하고 적절하고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의 주 내용은 무척 다양하고 그 영역의 확장성이 매우 높다. 
첫째 영역은 환자나 그 보호자의 입원시나 외래 체류시 문화예술 공연이나 관람을 통한 정신적 완전함의 추구가 가능한 측면, 둘째영역은 입원이나 외래 체류시 업무 손실에 대한 사무 대행 서비스의 제공을 통한 사회적 손실의 회복, 그리고 셋째영역은 병원이 소속된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통한 소속감과 안정감 등 여러 방안과 그에 따른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오늘날 높아진 환자의 욕구와 그 실현을 통한 환자의 완전한 치유(Healing)를 이 땅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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