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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8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에서도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43%) 내린 2062.11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13.70포인트(0.66%) 하락한 2057.39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2억원, 1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14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19일(현지시간)에 개최하는 12월 FOMC 회의 직전 경계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속도 완화 신호가 관측될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FOMC가 증시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이날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 연설에서 지적재산권 등 미·중 무역분쟁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64%)와 SK하이닉스(-1.77%)는 반도체 경기 악화 전망에 이날 장중 3만8300원, 6만1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나란히 새로 썼다. 

동성제약(-23.18%)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또 동성제약과 함께 보령제약(-5.07%), 이연제약(-7.54%), 하나제약(-4.19%) 등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 기업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포인트(0.34%) 내린 65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7.76포인트(1.17%) 내린 654.1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각각 515억원, 기관이 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만 85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 부진 속에 정치인 테마주가 부각되고 있다. 이날 역시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정산애강(18.29%), 유엔젤(14.9%), 엘비세미콘(7.05%) 등이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각 기업들과 정치인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내린 1129.6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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