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좌),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우)/사진=대웅제약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대웅제약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부터 면역질환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하고 오픈 콜라보레이션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BBT-401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2개 지역에서 BBT-401 허가 및 사업 권리와 전세계 독점 생산?공급권을 확보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목표 도달 시 지급 금액(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총 규모는 약 4천만 달러다.

BBT-401은 인체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와 결합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의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한다. 기존 치료제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 약물의 특성을 확인하는 BBT-401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연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아시아권에서의 임상 개발에도 나선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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