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JP모건 "비트코인 선물 시장 거래량, 출시 이후 최저 수준"
"장기간의 가상화폐 하락장, 기관투자가 몰아낼 것"
JP모건 “가상화폐 하락장 길어지면…기관투자가 떠나갈 것” 경고 사진=flickr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가상화폐 하락장이 길어질수록 기관투자가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인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거래에서 기관 투자가의 참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의 가상화폐 하락장이 기관 투자가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과 평균 거래량을 포함한 주요 투자 매트릭스는 크게 하향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지난해 12월 10일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선물 거래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선물거래에서 미결제 약정은 신규 거래가 체결될 때 증가하고 포지션 청산 시 감소한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총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 평균 거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000달러로 최고가에 도달한 뒤 현재는 160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이후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가상화폐 투자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Morgan Creek)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를 대표하는 ‘큰 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투자를 철회하는 기관 투자가들이 속출했다. 월가 투자은행 최초로 비트코인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었던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가상화폐 거래 계획을 철회했다. 올 한 해 우후죽순 생겨난 가상화폐 채굴업체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도 줄줄이 폐업을 선언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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