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구 "노조의 반대는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

금융위 "한국GM 법인분리 안정적 생산과 경쟁력 확보 차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출입기자단과 송년회에서 한국GM의 법인분리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생산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한국GM의 법인분리가 안정적인 생산과 경쟁력 확보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18일 KDB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분리에 찬성표를 던졌다. 최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이같은 결정에 힘을 보탰다.

최 위원장은 19일 서울 모처의 음식점에서 열린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GM 법인분리 결정에 대해 답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GM 측이 제시한 인적분할 계획을 검증했고, 그 결과 법인분리가 한국GM의 연구개발 역량강화와 안정적 생산에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이야기했고, 우리 역시 그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18일 열린 한국GM 임시 주주총회에서 법인분리에 찬성했다.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극렬하게 반대했다. 노조는 법인분리가 한국GM의 한국 철수의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노조의 반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GM이) 법인분리를 안했지만 결국 철수했다. 반면 중국은 진작에 법인을 분리했지만 여태까지 잘하고 있다"며 "최근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트렌드상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을 분리해 운영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에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GM이 선정한 글로벌 우수 협력업체 108곳 중 27개사가 한국 기업"이라며 "GM이 한국을 연구개발 기지로 삼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국내 부품업체의 우수한 기술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총파업 등 투쟁을 예고한 한국GM 노조를 향해 "노조가 협상결과에 반대 입장을 고집해 생산효율이 감소하고 GM 조기 철수의 빌미를 제공한다면 노조의 반대는 도대체 누구의 이해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산업은행이 법인분리에 찬성한 건 노조가 바라는 대로 GM이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생산활동을 하게끔 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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