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지난해 12월 18일 개설된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가 20일부터 보험회사에 온라인 청구 접수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서비스 개설 이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숨은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소비자에게 안내우편을 발송(약 322만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험계약자 등의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우편물을 발송하고,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음에도 자녀 등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서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또 문자·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메세지를 전송(약 122만건)하는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소비자가 찾아 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3조 125억원(240만 5000여 건)이라고 부연했다.

보험 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가 약 2조 7907억 원(222만 건), 손해보험회사가 2218억 원(18.5만건)을 지급했는데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 8550억 원, 만기보험금 7910억 원, 휴면보험금 2211억 원, 사망보험금 1454억 원이었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기준 여전히 약 9조 8130억 원 규모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다"며 중도보험금(지급사유 발생후 만기도래 前) 약 7조 4500억 원, 만기보험금(만기도래 후 소멸시효 완성 前) 약 1조 3700억 원,  휴면보험금(소멸시효 완성 後) 약 1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모든 보험회사가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해 '내보험 찾아줌'과 연계하고, 금년에도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을 실시, 소비자가 자신의 숨은 보험금을 더욱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해 보험업계 전체의 공동 자산인 '소비자 신뢰'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를 통해 숨은 보험금은 편리하게 일괄 조회할 수 있었지만 조회한 숨은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회사 사이트, 콜센터,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20일 0시부터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 생보 24개사·손보 14개사 등 전 보험사가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및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연금보험금 제외)에 대해 PC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각 보험회사의 온라인 청구한도는 1000만~ 10억 원으로 회사별 상이하다.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19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고령 계약자와 같은 소비자를 위해 '내보험 찾아줌'에 콜 백(Call Back) 서비스도 도입된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접수일+3영업일)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