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높은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을 경우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금 중립금리 밑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것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없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를 넘어서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경제를 제한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에 대해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 정치적 고려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일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연준 대부분이 내년 경제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 성장이라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면서도 "(경제 성장세가) 몇달 전 예상과 비교해 일부 완화 조짐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