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은행금융기관도 자산건전성 개선세 이어갔으나 경영여건에 따라 상이
은행, 자본적정성 비율 규제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상승
일반은행 총자산 규모.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반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의 개선됐다.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금융불균형 축적,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리스크가 잠재한다고 분석됐다.

지난 3분기 일반은행 총자산은 161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1~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은 0.72%로 전년동기대비(0.66%)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예대마진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대손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라 1~3분기 중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8000억원 증가한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정리 등 리스크관리 강화로 대손비용은 9000억원 줄어든 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다만 향후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자산규모는 3분기말 2583조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상호금융조합을 제외하고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이 작년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세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증권회사, 상호금융조합 등은 수수료수익과 이자이익 등이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보험회사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확대되고 보험수익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 규모는 지난 2/4분기말 2306조원으로 나타났으며, 비은행권 간 거래가 59.1%, 은행-비은행권 간 상호거래 비중은 36.5%로 조사됐다. 은행권 내 상호거래 비중은 4.4%다.

국내 금융업계에 투자된 외국인 자본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큰 변동을 보였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중 주식자금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58억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채권자금은 126억달러 순유입됐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금리 인상 지속 ▲ 미·중 무역분쟁 ▲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다. 해외증권투자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유입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514억달러 순투자를 보였다.

예상손실에 대한 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에 있어 일반은행의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를 지속했다. 리크스관리 강화,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3/4분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15.5%를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2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리스크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원활한 자금중개기능 유지를 위해 은행의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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