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개 건설사, 북위례 분양 예정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북위례 분양이 청약제도 정비 완료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개편된 청약제도는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지만, 북위례는 모든 물량이 중대형이라 유주택자의 당첨 기회도 그나마 높은 편이고 분양가도 시세보다 낮아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내년 북위례에 공급될 물량도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 대상이 됐다.

GS건설 위례포레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 GS건설, 북위례 분양 ‘첫 테이프’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1일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위례 지구 내 3년 만에 첫 분양이자 북위례 첫 분양이어서 관심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포레자이는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에 속한다. 대출과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만, 청약 수요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위례포레자이의 전매 제한기간은 8년(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 70% 미만시)으로 제한된다.

위례포레자이는 특별공급 71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487가구)의 50%를 가점제 방식으로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5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추첨제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실질적으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의 87.5%(가점제 50%+추첨제3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되는 것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12.5%를 가지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경합을 하는 것”이라며 “12.5%는 무주택자를 우선적으로 해주지 않고 말 그대로 추첨이니 유주택자가 그나마 노려볼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수도권 단지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데, 북위례는 중대형 물량이 대부분이고 유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위례포레자이 청약일정은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내년 1월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 낮은 분양가가 인기 요인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가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위례포레자이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에 비해 1000만원 이상 낮아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옵션 가격을 포함하면 체감 분양가격은 수천만원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후 북위례에서 공급되는 다른 아파트들 역시 위례포레자이처럼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위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 위례포레자이 분양가 총액과 주변 시세를 비교해보면 한 3억~4억원 차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인근 ‘위례24단지’는 3.3㎡당 3557만원, ‘힐스테이트 송파 위례’가 3.3㎡당 3270만원 수준이다. ‘위례24단지 꿈에그린’은 지난 2011년 4억5000만원에 분양됐는데, 전용면적 84㎡의 최근 시세는 11억7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세종시에 분양되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청약 예정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만2000가구 더 들어선다” 북위례 분양일정은?

GS건설 외에도 5개의 건설사들이 북위례에서 분양을 계획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가 내년 1월 분양된다. 계룡건설과 우미건설은 이르면 내년 2월 ‘위례신도시 리슈빌’(502가구)과 ‘위례 우미린 1차’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도 내년 상반기 북위례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 3차·5차(1399가구),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50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관계자는 “북위례 분양을 오래 기다려 온 청약가점 높은 대기자들이 분양가가 낮고 시세보다 최대 수억원 저렴한 위례를 전부터 노려왔다”며 “(북위례 분양이) 여러 차례 미뤄진 만큼 올해 말과 내년에도 유망 분양 물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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