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파업
서울·대전·대구·부산 택시파업으로 비상수송대책마련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택시업계가 총파업을 벌인 20일 서울 은평구의 한 택시회사에 택시들이 잔뜩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2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서울·대전·대구·부산 등의 택시업계가 총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택시 파업 환영’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이 지하철과 버스에 몰리면서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택시 이용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국 택시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택시파업을 반기며 계속 파업을 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택시파업에 대해 일부 시민들에게 환영 의사가 나왔던 것은 택시파업으로 교통난이 줄었다는 데 있다. 네티즌들은 “택시 파업해서 교통체중 줄었다”, “오늘 너무 좋았음. 평소보다 여유 있게 달렸는데도 5분이나 일찍 출근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택시파업으로 교통체증이 줄고 도로가 깨끗해졌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이날 각 지자체들도 승객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민들의 출근길과 퇴근길 혼잡을 대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증차해 배차간격을 줄여 승객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당국은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택시파업은 20일 오전 4시부터 시작돼 21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파업에 동참하는 택시는 개인면허 1만여대와 법인면허 6000여대 등 총 1만6000여대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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