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척추관절연구소, 목통증 관련 국내외 논문 1800여편 수집 후 분석
일반 치료와 부항 병행 시 더 큰 효과…목통증에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로 확인
이윤재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제공=자생한방병원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목통증이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목통증 치료의 대안으로 보완대체의학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부항 치료가 단순 근육통은 물론 여러 통증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부항의 치료 원리는 부항을 피부에 흡착시킬 때 생기는 음압으로 피부 아래 혈관이나 조직에 미세한 파열로 자극이생기면서 혈액과 림프순환, 신진대사를 높이는 기전을 통해 효과가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목통증 완화에 대한 부항의 효과를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거친 결과, 부항치료가 기존의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등 일반 치료보다 목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색·수집한 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의미하며 메타분석은 이를 계량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뜻한다.

연구팀은 부항치료를 받은 성인 목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 기능장애와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시험연구(RCT) 논문 1861건(수집된 논문수) 중 17건의 논문을 선정해 부항군과 무처치군, 대조군, 대조군 치료에 부항치료 병행군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부항군으로는 건식(피를 뽑지 않는 방법)과 습식(점성출혈을 일으켜 피를 뽑는 방법) 등 모든 종류를 포함했으며 부항 기구의 종류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조군으로는 목통증 치료에 활용되는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침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포함했다.

분석 결과, 부항군이 무처치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통증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조군과 비교해서도 유의한 통증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대조군에 부항치료를 병행한 치료는 특히, 유의한 통증호전을 보였다.

목통증에 대한 부항치료는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 일반적인 일차 치료보다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으며 일반적인 치료와 부항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큰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한의사는 “이번 연구에서 목통증에 대한 부항 치료가 유효한 치료법임을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부항은 시술자의 숙련도나 시술방식 등으로 이상반응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를 통한 표준화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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