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운전자와 자동차가 교감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자율주행 시대에 `감정 주행`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기아차는 CES 전시 테마를 `감성 주행의 공간`으로 잡았다.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은 매사추세츠 공대(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컴퓨팅그룹과 협업해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내 온도, 진동, 향기, 조명 등을 최적화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는 사전에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졸음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에 대응하는 안전 위주의 기술이었다면, READ 시스템은 고객의 감정에 가장 적합한 차량 환경을 제공하는 진보된 형태다. 기아차는 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협업을 통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아차는 이 외에도 감성 주행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기술 및 체험 전시물들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기술은 운전자와 차량이 감성적인 교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보다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oon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