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연예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밴드 데이식스. 하지만 ‘3대 기획사 소속’이라기에 데뷔 초반 데이식스의 활동은 다소 조용했다. TV 출연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공연 위주의 활동. 데뷔 앨범부터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에서 너무 안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해외를 돌며 투어까지 하게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데이식스는 그렇게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성장했다. 이들은 “JYP 도움 없이 혼자 컸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소속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앨범이 나왔다.

성진=“이전 앨범이 ‘유스’ 파트 1이었고 이번이 파트 2다. 이전 앨범에서 여름에 걸맞은 강렬한 사운드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겨울의 감성을 가진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려고 했다. ‘유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보니 청춘이 느끼는 감정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타이틀 곡의 신스팝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신스팝을 하기로 한 이유가 있나.

재=“곡 작업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노래들 가운데 1970년대~1980년대 음악이 많았다. ‘이 시대에 아이콘적인 음악들이 많았구나’ 싶었다. 그러다 우리가 신스팝을 하면 따뜻하면서도 데이식스다운 색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성진=“신스팝이 성행했던 그 시절에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 빛을 냈던 것 같다. 이번 타이틀과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아서 신스팝을 우리 식대로 한 번 풀어보자고 이야기했다.”

-대형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임에도 ‘혼자 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영케이=“회사 분들이 해주는 말들이 우리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처음부터 ‘데이식스의 곡으로 세상에 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너희의 곡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음악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쉬운 건 아니지만 너희의 곡은 무척 좋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풀어보라’고 용기를 줬다. 그 덕에 우리가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재=“회사가 우리를 도와주고 힘을 준다는 걸 증명하는 한 가지가 우리가 작년에 진행한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다. 매 달 두 곡씩 뮤직비디오와 함께 내는 프로젝트였다. 그건 확실히 회사가 우리를 어느 정도 믿어 주고 신경을 써주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원필=“사실 한국에서 밴드 시장이 그렇게 크진 않잖나. 우리 음악은 내가 느끼기에 정말 좋은 것 같다. 많은 곡들을 만들면서 자부심도 많이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밴드 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공연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재=“밴드에게 중요한 게 많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라이브를 하며 관객과 호흡을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데뷔 초반부터 우리는 공연을 많이 했다. 그 덕에 관객들과 호흡을 주고 받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영케이=“무대에 서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우리의 공연을 보러와 줄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성진=“10년, 20년 뒤에 돌아 봐도 후회 없을만큼 열심히 해왔다. 일단은 고생했다고 스스로에게, 또 멤버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라고 하면 오래오래 회자되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10년, 20년 뒤에 ‘데이식스 음악 어땠지’ 하고 들었을 때 ‘지금 들어도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노래를 많이 쓰는 데이식스가 되겠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