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0년전, 정계 막대한 영향 끼친 전 총리도 체포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일본 검찰이 영웅 경영자라 불리던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세 번째 체포했다. 과거 전 총리를 체포하며 '정의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쿄지검 특수부의 집념수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21일 곤 전 회장을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21일 곤 전 회장을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했다. 

전날(20일) 도쿄지방재판소가 곤 전 회장에 대한 구류 기간 연장을 불허한 것에 따른 대응 조치다. 검찰은 "불구속 수사를 할 경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19일 곤 전 회장이 2010~2014년 5년간 50억엔(약 500억원)의 보수를 축소 신고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10일 구류 기간이 만료되자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다시 체포했고, 이번에는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세 번째 체포하게 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1976년, 당시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체포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검찰이 전직 총리를 체포한 건 사상 처음이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5억엔(약 50억원)의 뇌물을 받고 전일본공수(ANA)에 록히드의 항공기를 사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다나카 전 총리를 끈질기게 쫓았다. 검찰은 다나카 전 총리를 뇌물수수 및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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