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연구원, 지난달 서울시 내 1000가구 대상 조사
서울시민들 “내년 경제 이슈 개선 어려워”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서울 시민들이 내년 최대 경제 이슈로 ‘청년 실업·고용 문제’를 꼽았다. 다만 시민 대다수는 내년 경제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서울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서울시 체감경기와 2019년 주요 경제 이슈’에 따르면 응답자의 33.1%가 내년 경제 이슈 1순위로 ‘청년 실업·고용 문제’를 택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12.6%) ▲최저임금 인상(9.2%) ▲생활물가 상승(7.4%)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0%) ▲남북경협(4.7%) 순이었다. 

특히 서울 시민 대부분은 내년에도 각 경제 이슈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2개의 경제 이슈 가운데 200점 만점에 기준치 100점을 넘는 사안은 ‘4차 산업혁명 대응(102.4점)’ 1개 뿐이었다. 이외 ▲주식시장(99.7점) ▲남북경협(98.0점) ▲에너지 정책(97.5점) ▲부동산 경기(96.8점) 등 경제 이슈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가장 개선이 어려운 경제 이슈로는 ‘소득 양극화(87.3점)’가 올랐다.

이중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은 경제 이슈는 ‘남북경협(36.6%)’이었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32.6%) ▲부동산 경기(32.4%) ▲가계부채 증가(3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49.0%)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소득 양극화(48.3%)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47.7%) ▲청년 실업·고용(4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 시민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분기 94.4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p) 하락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와 ‘내구재 구입태도지수’ 역시 전분기 대비 내렸다. 

서울연구원은 “‘9·13 부동산대책’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다수 시민들이 주택 구입에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지역 표본 101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p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