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민과 소통하는 미래 랜드마크 만든다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세우게 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미래 모습을 담은 청사진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통합사옥과 함께 문화시설, MICE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GBC를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대한민국 미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공개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을 비롯해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ㆍ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이 GBC에 들어서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핵심시설인 그룹 통합사옥을 105층 규모의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설한다. 건물 최상층부 2개 층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신차출시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사업 제안 당시보다 공연장의 규모를 1.5배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공연장은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약 6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챔버홀을 갖추고 그룹 통합사옥과 함께 GBC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 통합사옥 최상층부에 들어설 전망대.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서울 MICE 산업의 핵심이 될 전시 컨벤션 시설에는 GBC의 상징성에 걸맞는 아트 앤드 컬쳐 비즈니스 관련 전시를 적극 유치해 기존 전시와 차별화하고 인근 코엑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60층 규모의 호텔ㆍ업무시설 건물에는 265실 규모의 럭셔리 호텔을 조성할 계획이다.

GBC 내 각 건물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연결되도록 배치된다.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과 집 안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마당에 해당하는 도시광장은 대규모 공연, 박람회, 야외 마켓 등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24시간 시민과 소통하는 상징 공간이 된다.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공연장 인근 전경. 현대차 제공

 

이번에 공개된 개발계획은 1년여에 걸쳐 수립된 것으로 현대차그룹 안팎의 각 분야 전문가와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했다. 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석학 및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10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초고층 빌딩 벤치마킹 등이 진행됐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을 조율할 설계책임 건축가로 국내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씨를 선임했다.

이날 공개된 개발계획안은 유관부서 및 기관 등과의 협의, 건축 인허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ㆍ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실현하고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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