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봉정사·만휴정·산타마을 등 관광명소 다수…필수 겨울 여행지로 주목
분천 산타마을 22일 오픈현장. 장은진 기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집자주] 경상북도가 날이 쌀쌀해지고 눈발까지 날리면서 인기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청이 코레일과 제휴를 맺고 간이역이던 분천역 재개장하는 등 다양한 관광자원 유치에 힘쓰면서다. 올해도 산타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가고싶은 국내 겨울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유네스코문화재인 봉정사. 장은진 기자

◆봉정사 등 경북관광 필수코스 ‘안동시티투어’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이 소요되는 안동시는 경상북도 중앙에 위치해 있다. 안동시는 동쪽 영양군·청송군, 서쪽 예천군, 남쪽 의성군, 북쪽 영주시·봉화군 등 경북 유력도시 접해 있으며 크기도 경상북도에서 가장 크다.

안동시의 특징은 시대별 문화가 편중돼 있지 않고 고루 발달했다는 점이다. 종교적으로도 불교 천주교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하게 전승돼왔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안동시에는 지정문화재 200여점, 건축물 158점이 자리해 있다. 또 현재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급 고가옥도 250여동이나 된다.

유형적인 자산 외에도 무형문화재도 다수 전승돼 온 편이다.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를 비롯해 여성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화전싸움, 저전논메기 소리, 내방가사, 행상소리 등이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이다.

마을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도 있다.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이다. 이곳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과거가 고스란히 간직된 고택에서 사람들이 현재도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봉정사는 신라시대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절 내에서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 건축양식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서다.

특히 국보 제15호인 봉정사 극락전은 1200년대 초에 지은 것으로, 1376년에 지었다는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150년 가량 먼저 지어진 것이다. 특히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본받고 있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오래된 건물은 아직도 제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절 내에는 스님들이 여전히 불경을 외우고 있으며 암자는 여전히 스님과 행인들의 거주지로 쓰이고 있다. 봉정사는 더 가까이에서 문화재를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해 ‘탬플스테이’도 마련해 놨다.

미스터션샤인 촬영장 '만휴정'./ 장은진 기자

◆만휴정, 미스터션샤인에 힘입어 커플관광명소 탈바꿈

“러브가 뭐요”, “합시다. 러브” 등 미스터션샤인에서 다양한 명대사를 남겼던 장소인 만휴정은 이제 경상북도에서 대표적인 커플관광명소가 됐다.

만휴정은 고즈넉하고 서정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명소다. 안동 묵계서원(민속문화재 제19호)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만휴정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金係行)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묵계리에서 ‘묵계새마을교’ 를 건너 하리 골짜기 길을 따라 500m쯤 가면 인기리에 종영한 ‘미스터션사인’의 촬영지인 만휴정이 나온다. 만휴정은 ‘늦은 휴식’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곳답게 단아하고 조용한 곳으로 휴식을 즐기기 좋다. 만휴정 마루 한편에 멍하니 앉아 바람결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지나가는 새소리들을 듣고 있노라면 힐링이 따로 없다.

이곳에 인증샷 명소 돌풍을 이끌어 낸 것은 ‘미스터션샤인’이다. 유진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던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인 외나무다리가 최근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 인증사진이 가장 이쁘게 나오는 구조는 다리 위에서 정면으로 사진 찍는 것이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이병헌, 김태리가 나왔던 드라마 구도 그대로 찍은 사진은 인증샷을 넘어 인생사진으로 간직할 수 밖에 없을만큼 아름답다.

분천 산타마을./ 장은진 기자

◆“가족여행지로 딱이야”…분천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 분천 산타마을을 추천한다. 경북도와 봉화군,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는 2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58일 간 봉화 분천역 일원에서 분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분천 산타마을은 분천역에 산타 콘텐츠를 접목한 테마마을로 마을 전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트리, 루돌프, 썰매 등으로 장식돼 마을 곳곳이 포토존 역할을 한다.

기자차역에 산타스토리를 접목해 2014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분천 산타마을은 매년 여름과 겨울에 개장한다. 이번에 개장된 산타마을은 9번째로 매년마다 콘텐츠가 업그레이드 된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를 1년 뒤 받을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이 개관됐다.

느른 우체국 외에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산타빌리지 푸드코트 등으로 산타마을에서의 먹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추억까지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마을 한편에서는 감자와 옥수수 등을 땅 속에서 익혀 먹는 겨울 전통구이방식인 삼굿구이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분천 산타마을은 현재까지 6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한국관광의별 선정,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로 선정되는 등 국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분천역은 현재 동대구에서 분천역까지 운영되는 경북나드리열차가 토·일 각각 1회 왕복 운영되고 있다. 또 월요일을 제외하면 백두대간협곡열차, 중부내룩관광열차 등이 운영돼 뚜벅이들을 위한 열차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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