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든 가구 중대형 구성…환급성은 떨어져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내년 1월부터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소화하지 못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북위례 분양을 달굴 두 아파트가 일찌감치 관심을 받고 있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위례포레자이’,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다. 위례에서 3년 만에 열리는 분양시장이다.

위례신도시는 당초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 신도시로 지난 2008년부터 개발됐다. 강남권과 인접한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위치해 있다. 총 사업지 규모는 678만㎡, 신도시 개발을 통한 계획 인구는 11만명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북위례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은 위례포레자이는 당초 이번주 안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로 청약 일정이 밀리면서 북위례 분양 중에서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청약 경쟁을 벌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하남시 분양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일부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분양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내년 1월 분양 예정이다.

GS건설 위례포레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 위례포레자이·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든 가구 중대형 구성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위례신도시에서는 총 475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중 힐스테이트 북위례(A3-4a)가 약 1/4을 차지한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으로 14개동, 총 1078가구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을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92~102㎡의 100% 중대형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구체적인 가구 수는 △92㎡ 167가구 △98㎡ 192가구 △102㎡ 719가구다.

경기도 하남시 위례지구 A3-1BL블록에 위치한 위례포레자이는 지하 4층~지상 22층, 9개 동, 전용면적 95~131㎡ 총 558가구로 구성된다. 면적별 가구 수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95㎡A 78가구 △95㎡B 43가구 △101㎡A 239가구 △101㎡B 163가구 △108㎡T 3가구 △131㎡ 32가구 등 모든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위례는 공공택지 분양으로 전매 제한기간은 8년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을 단기간에 얻기는 어려운 곳이다. 두 단지 모두 중대형 상품이라 환급성도 떨어진다. 자금이 필요할 때 팔아서 현금화 시키는 것이 소형 물량에 비해 비교적 어렵다는 얘기다. 이는 집을 투자의 개념이 아닌 주거의 개념으로 전환해 실거주 중심으로 부동산을 개편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맥을 함께한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분양가·교통·학군·인프라 어떨까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가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위례포레자이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에 비해 1000만원 이상 낮아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옵션 가격을 포함하면 체감 분양가격은 수천만원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경우 분양가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A3-4a블록은 행정구역상 하남시 학암동이다. 지난 14일 기준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학암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930만원이다.

위례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두 강남 접근성의 개선을 내세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당초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개발된 만큼 강남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도로망이 어느 신도시보다 잘 발달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이 개관하던 날, 실수요자들이 청약 변수로 꼽은 사항은 교통이었다. ‘생각보다 교통이 편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주변에 마천역과 거여역이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도보로는 20분도 넘게 걸어야 할 거리여서 ‘역세권’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어려운 입지였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역시 5호선 마천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삼성역까지 3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고 송파대로를 통해서는 잠실역까지 2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위례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인근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등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고, 중학교도 신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인근에는 현대시가든 파이브점, NC백화점을 비롯해 CGV 송파점이 있다. 또 위례신도시 내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이 오픈 예정이며 위례신도시 상업시설이 모여 있는 트랜짓몰도 있다.

주변에는 청량산, 위례근린공원,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위치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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