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6일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행사 열려
남북 각계각층 100여명 인사 초청
연말 마지막 남북 이벤트인 이번 행사 간소하게 치루고 다양한 초청 인사로 행사 의미 살리기로
북측으로 이어진 경의선 철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이산가족과 남북 간 철도협력에 노력해온 인물 등 다양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각계각층 100여명의 인사를 초청해 착공식을 기념할 계획이다. 우리측 주요 참석자로는 정부쪽 인사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 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인영 남북경협특위 위원장,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최종환 파주시장이 포함됐으며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을 비롯해 곽웅구 도라산역장, 신장철 제진역 명예역장,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국교통대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이 참석 명단에 올랐다.

공공기관에서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인수 한국철도공사 사장대행 등이 참석한다.

유관단체 인사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참석한다. 정세현·박재규·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이철 희망레일 이사장, 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가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북제재 문제, 남측 주빈과의 급을 고려해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리선권 위원장을 주빈으로 내세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관련국인 중국·러시아·몽골 소속 외빈 8명도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들 해외 인사들은 우리측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강볼드 곰보도르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등이다.

특히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에르데네투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사대리 등 주한 대사들이 포함됐다. 주한 대사가 남북 경협사업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정부는 이와 같이 연말 마지막 남북 이벤트인 이번 착공식을 간소하게 치루고 다양한 초청 인사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답보상태에 있고 대북제재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화려한 행사는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착공식 예산으로 7억원을 편성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비용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를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착공식 계기 상봉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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