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26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정치 불안과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리스크’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시장에서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설, 스티븐 므누신 장관의 은행 최고경영자(CEO) 회동 등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17포인트(2.91%) 내린 2만179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트(2.21%) 떨어진 6192.92에 마감했다. 이 여파로 같은날 유럽 증시는 물론 이튿날 개장한 아시아 증시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워싱턴발(發) 정치 악재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악화되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또 중국 상무부가 지난 24일 “미국과의 무역,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내년부터 700개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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