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단/사진=구단 제공.

한국전력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가볍게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4승18패 승점 46을 기록, 4위 대한항공(17승14패ㆍ승점 52)을 맹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7승25패 승점 21로 여전히 꼴지에 머물렀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 진행됐다. 1세트에서 양팀 주포인 얀 스토크와 알렉산더는 6득점씩을 기록했다. 에이스의 대결은 팽팽하게 전개된 셈이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이 크게 우세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방신봉, 전광인 등이 득점을 쌓으며 1세트를 7점차로 따냈다.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세트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팀 리드를 이끌었다. 얀 스토크는 오픈과 후위, 시간차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원맨쇼를 펼쳤다. 2세트 초반 11-3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전력은 위력적인 공격을 쉴새 없이 퍼부으며 세트를 25-15로 끝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박상하의 득점을 제외하고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상대에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3쿼터 초반까지 우리카드는 알렉산더 혼자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와 서재덕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우리카드는 결국 한국전력에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얀 스토크는 21득점, 서재덕은 14득점을 기록하며 수훈선수가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강호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2승14패 승점 39가 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12승15패ㆍ승점 37)를 제치고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16승11패 승점 48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GS칼텍스의 간판스타인 한송이(14득점)는 현대건설 황연주(4442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득점 4,000점(4,001점)을 달성했다. 그는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노력한 결과다.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쌓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기록을 남기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송이는 ”5,000점을 넘어서려면 앞으로 5년은 더 뛰어야 하는 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장충=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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