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6일 미국발(發) 악재에 2030선을 내줬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은 앞 다퉈 매물을 내놓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00포인트(1.31%) 내린 2028.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6.20포인트(1.27%) 하락한 2028.81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01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686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97억원, 600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 장기화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설 등 ‘트럼프 리스크’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그간 낙폭이 컸던 셀트리온(8.31%), 삼성바이오로직스(3.30%) 등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업종(3.28%) 역시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5포인트(0.60%) 떨어진 665.7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09포인트(1.66%) 내린 658.70으로 개장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이 3477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의 순매도액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6일(613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3335억원, 외국인은 27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비피도는 시초가(3만6000원)보다 1.39% 오른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125.4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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