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 결정에 대해 금융위의 가이드라인 설정 의혹을 제기하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거래재개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학영 및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특별한 의도가 있던 게 아니다"라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식회계 여부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법 절차에서 결국 밝혀질 내용"이라면서 "거래재개에 대한 기심위 논의 과정에서 (금융위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았다. 국회나 시민단체가 제기하는 의혹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제 의원은 기심위 회의록이나 회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 의원이 "기심위 회의록 비공개가 법적인 근거가 없으니 공개하는 게 어떻느냐"라고 하자, 최 위원장은 "기심위 결정에 대한 시장 불신이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습관적인 비판"이라면서 "기심위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믿고 맡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래소 회의록은 공개하기보다 기심위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경남제약 사례와 비교하면서 대마불사가 다시 증명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대마냐 소마냐 문제가 아니"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든 경남제약이든 심사에 전혀 관심을 갖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인정 기자 lawya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