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 ‘한남더힐’ 81억원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비수기로 꼽히는 12월까지 유독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12월 한 달에만 3기 신도시 발표, 청약제도 개편 등 굵직한 부동산 이슈들이 이어졌다.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달군 이슈들을 숫자로 돌아봤다.

◆ 919.5:1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은 919.5:1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1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629명이 몰려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46㎡에서 나왔다. 단 2가구 모집에 무려 1839건이 접수돼 9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평균 최고 경쟁률은 대구 중구 ‘e편한세상남산’으로 191가구 모집에 6만6184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346.51:1을 기록했다. 개별 단지 기준 최대 청약자 수가 몰린 곳은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트리풀시티(3BL)’로, 642가구 모집에 무려 16만9244명이 청약해 263.62: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 21.9%

아파트 가격 상승, 하락 상위 지역. 사진=KB금융연구소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경기 성남 분당구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 분당구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여의도 통합개발 계획 발표 이후 영등포구 전반적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다. 연초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완료되었거나, 추진 중인 단지들의 상승세가 컸던 신길뉴타운으로 힘을 받은 영향이 컸다.

◆ 81억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사진=네이버 부동산 갤러리

올해 전국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무려 81억원에 달했다. 직방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올해 11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8㎡은 81억원에 거래돼 전국 아파트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팔렸다. 올해 매매 거래 상위 10개 중 한남더힐이 9곳을 차지했다.

◆ 3467만원

전용면적 3.3㎡를 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로 조사됐다. 전용면적당 3467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위는 개포주공4단지로 전용면적당 3431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전용면적당 매매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는 주로 강남구와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나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는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재건축 이후 신규 아파트 개발에 대한 기대수익이 반영되면서 전용면적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거래되는 특징을 보였다.

◆ 6만122가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다. 이는 전월(6만502가구) 대비 0.6%(380가구) 감소한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0월 말 기준 전월(1만5711호) 대비 5.9%(927가구) 증가한 1만663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6500가구로 전월(6679가구) 대비 2.7%(179가구) 감소했고, 지방은 5만3622가구로 전월(5만3823가구) 대비 0.4%(201가구) 줄었다.

◆ 22만2729가구

연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물량. 그래픽=부동산114

올해 분양된 민영아파트 가구 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는 분양예정 물량의 53%인 22만2729가구만이 실적으로 연결됐고, 분양연기를 거듭했던 단지들의 상당수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9.13 부동산 대책,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가 잦았다. 내년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과거 5년 평균 분양실적(31만5602가구)에 비해 약 23%(7만1139가구)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 1.1%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1월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1% 상승했다. 수도권이 3.2% 올랐고, 지방은 0.8%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6.2%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광주(3.4%), 대전(3.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6.0%나 주저앉았고, 경남도 4.4% 떨어졌다. 부산, 충남, 충북, 강원 등도 1~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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