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U·세븐일레븐 재사용 목적 집중…GS25 종이봉투로 가격 절감
세븐일레븐 재사용종량제봉투./ 코리아세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비닐봉투 퇴출에 앞장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종이봉투와 종량제 쓰레기봉투, 재활용 장바구니 등 저마다 차별화된 방안을 도입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재사용 봉투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GS25의 경우 가격 절감을 꾀한 종이봉투를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CU는 지난 27일 편의점업계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상품 결제 시 장바구니를 요청하면 보증금 500원을 받고 재활용 장바구니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대여한 장바구니는 전국 CU 어디에서나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통해 CU는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CU와 마찬가지로 재사용 가능한 봉투를 선보였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종량제봉투’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재사용종량제봉투를 시범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재사용종량제봉투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용도로 사용한 뒤 다시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지금까지 재사용종량제봉투는 대형마트나 슈퍼에서만 살 수 있었다. 편의점 업계에서 재사용종량제봉투가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지난 7월부터 종이봉투를 판매해 친환경 에코바람에 동참했다. 

GS25의 종이봉투는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제작됐다. 가격도 대(大)150원, 소(小)100원으로 CU(500원)나 세븐일레븐(490원)의 봉투들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넣거나 비 오는 날 찢어질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편의점 업체들의 이 같은 모습은 최근 일회용 줄이기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환경이슈가 가시화되면서 상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겨자는 “최근 환경이 우리 사회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치 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상품 및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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