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무역협상 진전되고 있어”
한반도 현안 거론…시진핑 “북미 대화 지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이 새해를 앞두고 ‘전화 담판’을 벌였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건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벌였던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매우 좋은 긴 통화를 했다”며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모든 주제, 분야, 쟁점들을 망라해 포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큰 진전이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초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넨 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과의 위대한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 협상단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중국과의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전 세계 모든 나라뿐 아니라 양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전달했다고 한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진전(stable progress)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미·중 수교 40주년’을 거론, “중국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중요시하며 경제와 통상, 군사, 사법, 마약퇴치, 문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미국 측 노력에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국제·지역적 주요 사안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더 나은 이익을 위해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중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양국 협상단이 서로 양보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서로에 이익이 되는 타협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에서는 한반도 현안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북미 간 추가적인 대화를 지지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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