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2087억 지원…치매쉼터 201개소·가족교실 228개소 운영
차매안심센터 등록 치매환자 72만5천명 달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치매국가책임제 핵심 기관인 ‘치매안심센터’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공= 보건복지부

특히, 11월말까지 166만 명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해 지난 2월 말보다 140만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매 환자 등록·관리 비율(치매안심센터 등록된 치매 환자 수 대비 전체 치매 환자 수)도 지난 2월 4.6%에서 11월 44.6%로 올랐다.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시군구 보건소 256곳에 설치돼 치매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로 연계하는 치매 국가책임제 허브 기관이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9월3일부터 12월17일까지 환자와 가족,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치매안심센터는 88.7점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121개 공공기관 평균인 85.1점보다 높으며 24개 복지기관 평균점수인 81.3점보단 7.4점이나 높은 수치다.

치매 환자들은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은 진단검사(88.4점), 선별검사(87.5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치매 쉼터(90.7점), 예방교실(92.1점)에 아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가족들은 228개 가족교실에서 힐링 프로그램 502개, 가족 자조모임 162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힐링 프로그램에는 91.4점, 자조모임에는 90.9점 등을 매겼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안심센터 이용자의 만족도(89.3점)가 도농복합(87.9점), 도시(88.9점) 보다 높았다.

조충현 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치매안심센터가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로 인한 부담을 줄여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담·등록 서비스를 받는다. 조기 검진 절차를 통해 인지 건강상태 확인 후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현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72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선별검사 148만건, 진단검사 9만건 등의 조기 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는 장기요양등급 판정 전까지 치매안심센터의 치매 쉼터를 이용해 인지 상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일반인, 고위험군도 인지기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환자 가족들은 가족교실, 힐링 프로그램 등을 이용 할 수 있으며 가족 카페의 자조 모임에 참여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비스 연계를 받을 수 있다.

11월 말 현재 치매 쉼터는 치매안심센터 201곳, 예방교실 242곳, 가족교실 228곳에서 운영 중이다. 11월까지 힐링 프로그램은 총 502개, 가족 자조 모임은 162개가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확대·강화를 위해 내년도 운영 예산을 올해(1052억원)보다 102% 늘어난 2087억원을 편성했다. 치매안심센터 종사자의 효율적 업무수행 지원을 위한 치매안심센터 전산 시스템 개선 예산 17억4000만원이 새로 포함됐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내년부터는 전 치매안심센터가 애초 계획했던 모든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매환자 중심의 서비스 폭을 확대해 예방관리 강화 등 독거노인과 같은 고위험군 대상으로도 양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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