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산업 100대 과제’의 두 번째 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사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증대할 수 있는 과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기존 ‘금융투자산업 100대 과제’의 두 번째 버전으로 편성해 정부·국회에 정책적 건의를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자본시장법 시행 10주년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한 해”라며 “자본시장 혁신과제가 혁신성장 촉진 및 일자리 창출, 금융투자회사의 경쟁력 증대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세부적 과제까지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는 국민의 재산 증식과 노후 대비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운용역량 증대, 투자수익률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장기투자펀드 세제혜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본시장활성화 특별위원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검토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가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자본시장 선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 과세체계 검토·개편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조세 중립성, 형평성, 국제적 정합성 등이 기본 원칙을 고려한다는 게 권 회장의 설명이다. 

권 회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추세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산업은 국민의 신뢰를 토대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에 금융투자회사가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지난해 증시 부진에 대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높았으나 선진국 성장 동력 약화, 긴축적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선진국들의 자국우선주의와 정책부조화 역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금융투자인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